안녕하세요, 추추파파입니다. 노래 실력이 하나도 없어도 오페라 4중창을 지휘할 수 있다면 어떨까요? 오늘 소개할 블롭 오페라(Blob Opera)는 젤리처럼 말랑한 ‘블롭’ 네 마리를 마우스로 끌기만 하면 AI가 오페라 화음을 만들어 주는 구글의 무료 실험입니다. 회원가입도 설치도 필요 없고, 블롭들을 데리고 서울로 여행을 가서 아리랑을 부르게 할 수도 있어요. 실제 화면을 캡처해 처음부터 끝까지 한 단계씩 따라가 보겠습니다.

블롭 오페라, 어떤 사이트인가요?
블롭 오페라는 개발자 데이비드 리(David Li)가 구글 아트 앤 컬처(Google Arts & Culture)와 함께 만든 머신러닝 실험입니다. 첫 화면에도 “데이비드 리와 Google 아트 앤 컬처 제공”이라는 문구와 함께 “머신러닝의 도움으로 세계의 여러 도시에서 노래하는 네 개의 목소리를 들어보세요.”라는 소개가 적혀 있어요. 화면 속 블롭 네 마리는 각각 소프라노·메조소프라노·테너·베이스를 맡고 있습니다.
이 소리는 진짜 가수의 녹음을 그대로 틀어 주는 게 아닙니다. 테너 크리스찬 조엘, 베이스 프레더릭 통, 메조소프라노 조안나 갬블, 소프라노 올리비아 다우트니, 이렇게 네 명의 오페라 가수가 16시간 분량의 노래를 녹음했고, 그 녹음으로 ‘컨볼루셔널 신경망’이라는 AI 모델을 학습시켰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듣는 목소리는 가수 본인의 목소리가 아니라, 학습을 마친 AI 모델이 새로 만들어 내는 소리예요.
| 항목 | 내용 |
|---|---|
| 가격 | 무료 |
| 회원가입·설치 | 필요 없음 (브라우저에서 바로 실행) |
| 화면 언어 | 한국어 지원 |
| 추천 기기 | PC(데스크톱). 공식 안내에 “휴대기기에서 작동하지 않는 경우 데스크톱을 사용해 보세요.”라는 문구가 있습니다 |
| 준비물 | 스피커나 이어폰. 소리가 핵심이에요! |
시작하는 방법
- 구글 아트 앤 컬처의 블롭 오페라 페이지로 들어갑니다.
- 빨간색 실험 실행 버튼을 누릅니다.
- 보라색 블롭 한 마리가 “드래그하여 베이스 부르기”라는 말풍선을 달고 기다리고 있으면 준비 끝입니다.
첫 화면 아래쪽에는 “이 실험은 최신 웹 오디오 기술을 사용합니다. 오래된 기기에서는 잘 작동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라는 안내가 있어요. 소리가 들리지 않으면 화면을 한 번 클릭해 보세요. “클릭하여 음소거 해제”라는 안내가 보이면 그 안내를 누르면 됩니다.
튜토리얼: 블롭이 한 마리씩 하늘에서 떨어져요
블롭 오페라는 튜토리얼부터 재미있습니다. 처음에는 베이스 한 마리만 무대에 있고, 안내대로 한 가지씩 해 볼 때마다 새 블롭이 하늘에서 ‘툭’ 떨어져 합류합니다. 베이스, 테너, 메조소프라노, 소프라노 순서로 네 마리가 다 모이면 튜토리얼이 끝나요.
1단계: 위아래로 끌면 음정이 바뀌어요

베이스 블롭을 마우스로 잡고 위로 끌어올리면 몸이 고무줄처럼 쭉 늘어나면서 음이 올라갑니다. 오른쪽에 음정 눈금과 지금 부르는 음(사진에서는 ‘음정: E’)이 표시되고, 화면에는 “음정을 변경하려면 블롭을 위아래로 드래그하세요.”라는 안내가 뜹니다. 아래로 끌면 반대로 음이 내려가요.
2단계: 앞뒤로 끌면 모음이 바뀌어요

베이스로 음정을 바꿔 보고 나면 초록색 테너가 떨어져 베이스 옆에 착지합니다. 이번 안내는 “모음 소리를 변경하려면 블롭을 앞뒤로 드래그하세요.”입니다. 테너를 잡은 채로 마우스를 좌우로 움직이면 블롭이 몸을 기울이면서 입 모양과 모음이 바뀌고, 위쪽에 모음 눈금과 함께 ‘모음: a’, ‘모음: u’처럼 지금 내는 모음이 표시됩니다.


여기서 옆에 있는 베이스를 꼭 보세요. 테너를 움직이는 동안 베이스도 저절로 입을 벌리고 화음을 넣는데, 눈동자가 소용돌이 모양으로 변한 채 열심히 따라 부릅니다. 한 마리를 움직이면 나머지 블롭이 실시간으로 화음을 맞춰 주는 것, 이게 바로 블롭 오페라의 AI 기능이에요.
3단계: 메조소프라노를 높이 올려 보세요

세 번째로 파란 메조소프라노가 합류합니다. 이 단계의 안내는 “가장 높은 음역이 화음을 주도합니다.”예요. 메조소프라노를 위로 쭉 끌어올리면 머리가 화면 밖으로 나갈 만큼 길게 늘어나고, 아래의 테너와 베이스가 입을 벌려 화음을 받쳐 줍니다.
4단계: 소프라노까지 모이면 드디어 4중창!


마지막으로 주황색 소프라노가 하늘에서 떨어지면 네 마리가 모두 무대에 섭니다. 소프라노를 끌어올리면 네 마리가 함께 4중창을 부르고, 블롭마다 머리 위에 스피커 모양의 음소거 버튼이 나타나요.

음소거 버튼을 누르면 그 블롭은 조용해지고 나머지만 노래합니다. 4중창을 3중창, 2중창으로 바꿔 가며 들어 보는 재미가 있어요.

튜토리얼을 마치면 “좋습니다. 이제 나만의 오페라를 만들어 보세요. 녹화 버튼을 눌러 녹화한 오페라를 공유하세요.”라는 안내와 함께 녹화 버튼과 여행 버튼이 나타납니다. 튜토리얼이 번거로우면 오른쪽 아래 ‘튜토리얼 건너뛰기’를 눌러도 되지만, 블롭이 한 마리씩 떨어지는 장면이 은근히 귀여우니 처음 한 번은 끝까지 해 보시길 추천해요.
조작법 한 장 정리
| 이렇게 하면 | 이렇게 돼요 |
|---|---|
| 블롭을 위아래로 드래그 | 음정(음 높이)이 바뀜 |
| 블롭을 앞뒤(좌우)로 드래그 | 모음이 바뀜 (a, u 등) |
| 한 마리를 움직이는 동안 | 나머지 블롭이 알아서 화음을 넣음 |
| 머리 위 스피커 버튼 | 그 블롭만 음소거 |
| 왼쪽 아래 빨간 녹화 버튼 | 녹화 시작, 가운데 아래 ‘마침’으로 끝내기 |
| 오른쪽 아래 지구본 버튼 | 블롭과 여행 떠나기(도시 고르기) |
| 도시에서 지구본 옆 목록 버튼 | 그 도시의 노래 목록 |
재미 포인트 ① 블롭과 세계 여행: 서울에서 아리랑을!
블롭 오페라의 숨은 하이라이트는 여행 기능입니다. 오른쪽 아래 지구본 버튼(‘블롭과 여행 떠나기’)을 누르면 블롭들을 데려갈 수 있는 도시 목록이 나옵니다.

공식 설명에 따르면 각 도시의 공공장소에서 블롭이 선정된 민요와 클래식을 부릅니다. 우리나라 사람이라면 역시 대한민국 서울부터 가 봐야겠죠?

도시를 고르면 무대가 그 도시의 야외 무대로 바뀝니다. 재미있는 건 도시마다 블롭들의 색깔도 달라진다는 점이에요. 서울에서는 소프라노가 알록달록 무지갯빛으로 변했습니다.
도시에 가면 지구본 옆에 음표 모양 목록 버튼이 생기고, 이 버튼을 누르면 그 도시의 노래 목록이 나옵니다. 서울의 노래는 아리랑, 한강, 도라지타령 세 곡으로, 모두 ‘한국 민요’로 소개되어 있어요. 아리랑을 누르면 블롭 네 마리가 아리랑을 부르기 시작합니다.

도시별 노래 목록
각 도시에서 고를 수 있는 노래를 정리했습니다. 괄호 안은 곡과 함께 화면에 나오는 작곡가나 설명이에요.
| 도시 | 노래 |
|---|---|
| 대한민국 서울 | 아리랑 · 한강 · 도라지타령 (모두 한국 민요) |
| 영국 런던 | Hallelujah(합창)(헨델) · Londonderry Air(아일랜드 민요) · Wellerman(뱃노래 민요) · Ar Hyd Y Nos(웨일스 민요) · Loch Lomond(스코틀랜드 민요) |
| 미국 뉴욕 | Symphony No. 9(드보르자크) · Down to the River to Pray(미국 민요) · When the Saints go Marching In(미국 찬송가) · Summertime(조지 거슈윈) · Country Club(스콧 조플린) |
| 프랑스 파리 | Gymnopédie No. 1(에릭 사티) · Frère Jacques · Habañera(Carmen)(조르주 비제) |
| 멕시코 멕시코시티 | Dios Nunca Muere(마세도니오 알칼라) · La Bamba(멕시코 민요) · La Llorona(멕시코 민요) |
| 남아프리카 공화국 케이프타운 | Shosholoza(남아프리카 공화국 민요) · Thula Baba, Thula Sana(줄루족 자장가) · Nkosi Sikelel’ iAfrika(에녹 선통가) |
도시 풍경 구경하기
도시마다 무대 배경이 완전히 달라서, 노래를 틀지 않고 배경만 구경해도 재미있습니다. 사진 오른쪽 아래에는 도시별 노래 목록이 떠 있어요.





재미 포인트 ② 나만의 오페라 녹화하고 공유하기
마음에 드는 화음이 나왔다면 녹화해 보세요. 왼쪽 아래 빨간 녹화 버튼을 누르면 화면 네 모서리에 촬영 프레임과 ‘RECORDING’ 표시가 생기고, 녹화 시간이 흐르기 시작합니다. 이때 블롭들을 움직이면 그대로 녹화돼요. 여행 간 도시에서도 녹화할 수 있어서, 아래 화면도 서울 무대에서 녹화하는 모습입니다.

마침 버튼을 누르면 방금 녹화한 오페라가 바로 재생되고, 왼쪽 아래 공유 버튼 위에 ‘영상 공유’라는 안내가 뜹니다. 튜토리얼 마지막 안내처럼, 이 공유 버튼으로 내가 만든 오페라를 가족이나 친구에게 보낼 수 있어요.

공유한 오페라는 받은 사람이라면 누구나 열어 볼 수 있으니, 보여 주고 싶은 사람에게만 보내세요.
이렇게 놀면 더 재밌어요: 추천 놀이 5가지
- 고음 끝판왕: 소프라노를 화면 꼭대기까지 끌어올려 보세요. 몸이 얼마나 길게 늘어나는지 보는 것만으로도 웃음이 나옵니다.
- 베이스 독창회: 나머지 세 마리를 음소거하고 베이스 혼자 노래하게 해 보세요.
- 입 모양 따라 하기: 블롭을 좌우로 천천히 움직이며 ‘a’에서 ‘u’로 바뀌는 입 모양을 아이와 함께 따라 해 보세요.
- 도시 맞히기 퀴즈: 한 사람이 몰래 도시를 고르고, 다른 사람은 무대 배경과 노래만 보고 어느 나라인지 맞혀 보세요.
- 우리 집 합창단 녹화: 가족이 한 명씩 돌아가며 지휘자가 되어 블롭을 움직이고, 가장 마음에 드는 노래를 녹화해 가족 단톡방에 공유해 보세요.
자주 묻는 질문
Q. 정말 무료인가요? 로그인해야 하나요?
무료이고, 로그인 없이 바로 할 수 있습니다.
Q. 스마트폰에서도 되나요?
공식 안내에 “휴대기기에서 작동하지 않는 경우 데스크톱을 사용해 보세요.”라는 문구가 있고, 첫 화면에도 오래된 기기에서는 잘 작동하지 않을 수 있다고 적혀 있습니다. 가능하면 PC에서 하는 것을 추천해요.
Q. 진짜 오페라 가수의 목소리인가요?
아닙니다. 네 명의 오페라 가수가 녹음한 16시간 분량의 노래로 학습한 AI 모델이 만들어 내는 소리입니다.
Q. 소리가 안 나요.
화면을 한 번 클릭해 보고, 컴퓨터 음량과 블롭 머리 위의 음소거 버튼을 확인해 보세요.
Q. 한국어로 나오나요?
네. 한국어 화면을 지원해서 안내 문구와 도시 이름, 노래 설명이 한국어로 나옵니다. 이 글의 캡처도 모두 한국어 화면이에요.
마치며
노래를 못해도, 악보를 못 읽어도 마우스 하나로 오페라 지휘자가 될 수 있는 블롭 오페라였습니다. 오늘 저녁엔 아이와 함께 블롭들을 서울 무대에 데려가 아리랑 한 곡 불러 보는 건 어떨까요? 여러분이 만든 블롭 오페라 이야기도 댓글로 들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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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년 9월 기준 화면입니다. 서비스 사정에 따라 메뉴나 도시·노래 구성이 바뀔 수 있습니다.



